코스피, '대북 리스크'에 2120선 '털썩'…원·달러 급등

입력 2017-04-10 14:03  

코스피지수가 '북핵 리스크' 여파로 약세다. 외국인이 개장 이후 지금까지 1000억원 가까이 순매도 중이고, 원·달러 환율은 1140원대로 뛰어올랐다.

10일 오후 1시5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6% 내린 2128.98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940억원 가량 순매도 중이고 기관도 40억원 이상 매도 우위다. 개인만 580억원 가량 '사자'를 외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도 차익(25억원)과 비차익(1045억원)을 합해 1070억원 가량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지수는 지난 주말 동안 진행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100일 계획'에 합의, 한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가 낮아졌다는 소식에 힘입어 약보합권을 유지했었다.

하지만 북한의 6차 핵실험 위협이 불거진 가운데 호주로 향하던 미국의 항공모함 칼빈스호가 한반도 인근 해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소식에 하락 폭을 키웠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정상회담으로 미국과 중국간 통상 이슈는 다소 완화되겠지만 북한 핵이슈를 둘러싼 갈등은 오히려 커질 수 있다"라며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당분간 외국인의 자금 이탈을 부추겨 국내 금융시장에 트리플(주가, 채권, 원화) 약세 압력을 가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50원(0.68%) 오른 1142.05원을 기록 중이다. 달러 대비 원화의 가치가 1140원선을 웃돈 것은 지난달 15일 이후 처음(종가 기준)이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채권담당 연구원도 "국내적으로는 미·중 정상회담이 가시적인 결과물을 내놓지 못한 가운데 트럼프 정부가 북핵 문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며 "원화 약세와 외국인의 자금 이탈 가능성이 높아지면 채권시장도 부담을 느낄 것"으로 판단했다.

업종별로는 뚜렷한 1분기(1~3월) 실적 모멘텀(상승동력)을 보유한 전기전자를 제외하고는 전부 약세다.

같은 시간 섬유의복(-2.39%) 운수창고(-2.18%) 등은 2% 이상 내리고 있고 유통(-1.87%) 비금속광물(-1.90%) 의료정밀(-1.84%) 화학(-1.85%) 의약품(-1.91%) 증권(-1.65%) 등도 상대적으로 낙폭이 깊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다.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보다 0.48% 오른 209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반면 SK하이닉스는 1.61%의 주가하락률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우(0.37%)와 현대차(1.04%) 포스코(0.18%) 등은 오르고 있고 한국전력(-1.44%) 네이버(-1.45%) 삼성물산(-1.97%) 등은 내리고 있다.

중소형주 위주의 코스닥지수는 급락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1% 하락한 618.07을 나타내고 있다. 이달 들어서 가장 낮은 지수대다.

외국인이 앞장서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은 지금까지 620억원 가량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560억원과 130억원 가량 순매수, 지수의 추가 하락을 막아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일제히 내림세다.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1.22% 하락한 8만9000원을 기록 중이고 카카오와 CJ E&M도 2.31%와 2.27% 내린 8만4600원과 8만6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머티리얼즈(-2.57%) 컴투스(-4.22%) 바이로메드(-3.87%) 등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많이 빠지고 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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